[당숲][리포트 카드] #12 - 재원도 재원마을


조사 지역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 재원마을

조사 날짜

2020. 12. 03.

제일(祭日)

정월 보름

제신(祭神)

돌무더기, 당숲(동백숲, 팽나무숲), 당산나무(팽나무), 돌담, 공동우물

인터뷰 대상

함복상 님(마을 주민, 79세)/남성

마을 소개

임자면 재원도는 행정구역상 재원리이며 서쪽으로 ‘부남군도’를 포함한다. 임자면 소재지에서 9km 떨어진 곳에 있다. 지형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고, 산지가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섬의 동·서쪽에 각각 ‘예미마을’과 ‘재원마을’이 있었는데, 예미마을은 폐촌되었고 지금은 재원마을에 약 16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의 대부분은 산지로 마을 주변에 밭이 조성되어 있다. 주민 대부분은 고기잡이와 새우잡이 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특히 새우잡이에 나서는 어가가 많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민어와 부서 ‘파시’가 이 섬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약간 과장된 표현으로 추측되지만, 마을 주민에 따르면 배가 많이 몰리는 철이면 재원도에서 바다 건너 임자면 삼두리의 ‘목섬’까지 어선이 가득 차서 오밀조밀 붙어있는 선박을 가로질러 두 발로 뛰어갔다 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두 섬 사이의 바다 폭은 약 1.3km이다) 파시 문화가 사라지면서 바다 현장의 일선에 뛰어드는 어민이 늘어났는데, 닻 그물을 이용한 새우잡이나 고기잡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당제 과정

재원도의 당제는 매년 정월 보름에 거행하였으며 신격은 당산의 상당(上堂)인 돌무더기, 동백 당숲과 하당(下堂)의 팽나무 당숲, 당산나무, 돌담, 공동우물이다. 당제 중단 시기는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인터뷰에 응한 함복상 어른의 말씀에 따르면 4, 50년 전에 중단되었다.

 

섬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교회가 들어서면서 더욱 쇠퇴하게 되었다. 당제를 모시는 제관은 마을 회의를 통해 한 해의 운수와 일진 등을 따져 한 명의 제주를 선정하는데 어른의 부친이 자주 선출되어 당제를 모셨다고 한다.

 

‘상당’에서 제를 모시고 하당으로 내려와 팽나무 당숲 앞에 있는 별도의 당산나무를 신격으로 여기고 다시 제를 지냈다. 제가 끝나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걸립패가 북을 치며 집집마다 다니는 걸궁(乞窮)을 행하였다.

당제 특성

재원도 당제의 특성은 상당과 하당 모두 당숲으로 이루어진 점이다. 전자는 돌무더기를 감싸는 형태로 동백숲이 우거져 있고, 후자는 독립적인 원형 석축에 굵은 팽나무가 자생한다. 예전에는 5, 6그루였지만, 태풍과 비바람의 영향으로 지금은 두 그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