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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오피니언 "바다 쓰레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필리핀의 어느 해안, 재활용품이 분리배출 되지 않은 채 산더미처럼 밀려들었다.”

촬영_JAY GANZON/ALAMY STOCK PHOTO



오늘날 해양을 떠도는 쓰레기는 가장 심각한 지구 오염 주범의 하나다.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은 다행으로 여길 만하다. 바다 쓰레기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온 사진가 자크 노일(Zak Noyle)은 이것이 지구에 작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환경 사진가 자크 노일은 이전에도 바닷가에 밀려오는 폐기물 조각들을 보곤 했지만, 자바의 해안선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바다에서는 그 엄청난 양에 실로 경악하고 말았다. 2012년, 인도네시아 출신의 서퍼 데데 수리야나(Dede Suryana)를 취재하러 그곳에 갔던 자크 노일은 마치 ‘쓰레기의 바다’ 속에서 헤엄을 치는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그 물에 시체가 떠다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고 한다.

2015년 조사에 의하면, 해마다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 더미가 바다로 유입되며, 발원지는 배출량 순서대로 중국,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꼽혔다.

해양 생물학자 니콜라스 말로스는 비영리기구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에서 <쓰레기 없는 바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면을 뒤덮은 쓰레기로 장관을 이루는 지역이 동남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앞서 언급한 쓰레기 퇴적 현상이 불행하게도 전 지구적으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이는 개발도상국 연안 지역에 거주하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곳에서의 소비와 배출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쓰레기 관련 대책은 빠르게 검토되지 않고 있는 실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록 쓰레기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야기하고 있지만, 말로스는 비관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가 활동하는 미국 내 사례에서만 보더라도 캘리포니아가 2016년부터 주 전체를 대상으로 강력하게 비닐봉투 규제 정책을 시행 중인 것처럼 인도네시아에서 또한 급격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쓰레기 이슈에 대응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움직임에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의지와 열성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변화의 씨앗이 아닐까?


이 글은 National Geographic Magazine 2017년 4월 호에 실린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글_섬문화다양성네트워크 김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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