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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오피니언 "2021 신안 만인보展"

2021 신안만인보전 포스터



2021신안만인보展은 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1004)섬이라 불리우는 신안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습니다. 불안한 이 시대를 살아가며 회복탄력(resilient)하기 위한 지혜를 섬을 섬기며 살아가는 신안만인들로부터 듣고 나누며 모이는 자리입니다.


코로나 대전염병과 이상기후를 비롯한 여러 불안정한 사회적 상황을 두고 한국 사회는 종종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정부나 공동체, 이웃에 기대기 보다는 각자 살길을 스스로 도모하는 수 밖에 없다는 체념 섞인 생존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신안의 삶은 또다른 각자도생을 알려줍니다. 깨달을 '각'자에 섬 '도'자 '각覺자도島생 스스로 깨치며 살다, 섬'이라는 메세지입니다. 달의 시간, 물의 때, 바다와 땅과 하늘의 움직임을 따라야 하는 섬의 삶은 우주의 이치를 깨달아 사는 '각자'覺者의 삶입니다. 저마다 각각히 그러한 깨달음이 있을 때야 생존하고 공존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영토에 포함된 섬이 3천개가 넘는데 그 중의 3분의 1이 신안의 섬입니다. 서울의 22배가 넘는 면적의 군도입니다. 신안의 섬생활을 외딴 유배지나 먼 휴가지, 비어 투영해야 할 유토피아나 표류와 생존 탈출해야 할 무인도에 비추어 볼 수 만은 없습니다. 느리고 고난하거나 서러워도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다채롭고 풍요로운, 바다와 땅과 늘 공존하며 따로 또 같이 사는 섬과 섬입니다. 파란만장(波瀾萬丈)한 만큼 자애롭고 깊고 단단합니다. 삶의 파도에 겸허하고 숙연하지만, 배우고 도전하며 바닷일과 땅의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늘 꿈을 품습니다.


전시의 그림 및 사진과 조각물은 2020년 봄부터 계간 <신안 소식>의 '신안만인보'에 출연한 신안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국 예술가와 일반 시민들이 저마다 신안만인들의 이야기와 공감하여 그려내고 만들어 공유합니다. 모두가 각覺자도島생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_카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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