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숲과 당제 

당숲

당숲은 오래 전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가 여러 그루 모인 형태로, 제의 공간이 확장된 개념이다. 당숲에서 제를 모시는 경우 대부분 당산나무 앞에 돌로 제단을 꾸며서 상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 신안군의 당숲은 섬의 지리나 생태·기후 등 환경 조건에 맞게 자생하는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수종은 팽나무와 소나무지만 구실잣밤나무나 귀엄나무, 느티나무가 있다. 육지와 가까운 섬에는 팽나무나 소나무가 고루 분포하고, 먼 바다에 있는 홍도나 흑산도에서는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는 상록수과의 동백나무나 후박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당제

당제(堂祭)는 섬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 질병 치유, 안전 등 공동체의 바람을 담아 당신(堂神)이나 산신, 용왕신 등 다양한 수호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마을제이다. 당제는 오랫동안 세대를 거듭하며 전승되온 토속신앙으로 육지보다는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섬에서 더욱 발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당제는 정월 보름을 시작으로 초하루 또는 초사흗날 사이에 거행되는데, 마을 회의를 거쳐 2, 3명의 제관을 선정하였다. 이 때 선정되는 제관은 한 해의 우환이나 질병이 없는 깨끗한 몸으로, 집안에 임산부가 없어야 하고 부인이 월경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당숲과 당제 

당숲

당숲은 오래 전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가 여러 그루 모인 형태로, 제의 공간이 확장된 개념이다. 당숲에서 제를 모시는 경우 대부분 당산나무 앞에 돌로 제단을 꾸며서 상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 신안군의 당숲은 섬의 지리나 생태·기후 등 환경 조건에 맞게 자생하는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수종은 팽나무와 소나무지만 구실잣밤나무나 귀엄나무, 느티나무가 있다. 육지와 가까운 섬에는 팽나무나 소나무가 고루 분포하고, 먼 바다에 있는 홍도나 흑산도에서는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는 상록수과의 동백나무나 후박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당제

당제(堂祭)는 섬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 질병 치유, 안전 등 공동체의 바람을 담아 당신(堂神)이나 산신, 용왕신 등 다양한 수호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마을제이다. 당제는 오랫동안 세대를 거듭하며 전승되온 토속신앙으로 육지보다는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섬에서 더욱 발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당제는 정월 보름을 시작으로 초하루 또는 초사흗날 사이에 거행되는데, 마을 회의를 거쳐 2, 3명의 제관을 선정하였다. 이 때 선정되는 제관은 한 해의 우환이나 질병이 없는 깨끗한 몸으로, 집안에 임산부가 없어야 하고 부인이 월경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신들이 별장에 머무르는 까닭은? 

첫째. 초령목이 신을 부른다!

신안군 흑산도와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초령목은 희귀한 ‘수목’으로 나뭇가지를 신전에 꽂아 귀신을 부르는 데 쓰여 귀신나무로 불렸다.

둘째, 신들이 좋아하는 별장이 따로 있다?

신안에는 흑산도 진리마을처럼 바닷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을 가진 곳일수록 기운이 강해서 신들이 머무르기 좋은 섬마을 별장이 많다. 실제로 무당들은 신의 강한 기운을 좇아 흑산도 진리당을 많이 찾아 치성을 드린다.

셋째. 섬마다 다른 신들의 제사 음식

곡식이 귀했던 시절에도 마을 주민들은 신들을 위한 만찬에 부족함이 없도록 제사 음식에 공을 들였다. 홍도 2구에서는 귀한 생선으로 여겼던 홍어와 상어를 제사상에 올렸고, 안좌 반월도는 꿩고기를, 박지도에서는 송아지를 잡아 제물로 바쳤다.

넷째. 섬+숲+사람. ‘3人’이 한데 어우러지다

마을 공동체의 뜻과 마음을 담아 기원하는 당제와 더불어 숲이나 산에서 제사를 모시는 당산제, 어민의 풍어와 안전을 바라는 용왕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사자(水死者)의 넋을 기리는 넋건지굿, 등 육지와 바다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제사와 굿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신안군이다. 최덕원의 「다도해 당제」란 책에서는 신안군의 당제가 매우 활발했으며, 333개 마을에 당이 120개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조사 지역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 배기마을
조사 날짜
2020. 08. 13
제일(祭日)
정월 보름
제신(祭神)
당숲, 당산나무(팽나무), 당샘
인터뷰 대상
정순심 님(마을 주민, 87세)/여성, 정송희 님(마을 주민)/여성
마을 소개

안좌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박지도는 ‘박’, ‘바가지’처럼 생겼다 하여 ‘바기섬’, ‘배기섬’ 또는 ‘배기’, ‘백일리’로 불렸다. 신안군의 『마을由來誌』에 따르면 마을 뒷산에 상당과 하당이 있으며 매년 정월 보름날에 마을의 안녕과 질병 퇴치를 위해 상당(上堂)에 제를 올린다.

1988년 신안군에서 발간한 『마을由來誌』에 따르면 박지도에 사는 주민이 135명이다. 하지만 「2019년 신안군 인구통계연보」에서는 26명이 사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쌀이 귀했던 시절에는 당산의 상당한 면적이 논과 밭으로 개간되었다. 당산 중턱과 산자락에는 평평한 지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섬에서 나는 물이 맑고 좋아 소출량이 마을 특이사항으로 1982년도에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됐는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퍼플교를 따라 박지도에 도착하면 초입의 정자 한 켠에 있는 마을 표지석과 범죄 없는 마을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당제 과정

박지도 섬 당제는 매년 정월 보름에 당산 중턱에 있는 당숲에서 거행됐는데, 주민들이 돌담을 쌓아 숲의 안팎을 구분하였고 당산나무인 팽나무 앞에 석제 제단을 꾸몄다. 마을 회의를 거쳐 생시와 운수를 면밀히 살핀 후 몸과 마음이 정갈한 남성을 제관을 선정 했다. 제물은 밥과 술, 떡 등 일반적인 제사 음식으로 준비하되 송아지를 잡아 바쳤다. 송아지를 목욕시키고 당숲으로 끌고 올라가는데 송아지가 목적지까지 잘 올라가면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이 있다고 믿었다.

당제를 지내지 않는 해에는 꼭 섬에 쥐와 새가 들끓어 농작물을 해쳐서 흉년이 들었다. 그래서 신의 영험함을 믿고 제사를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80, 90년대에 일자리를 찾아 섬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당제가 간소화되다가 중단되었다. 인터뷰에 응한 정순심 어른의 말씀을 빌리면 몇 해 전까지도 마을 이장님이 닭을 잡아 가볍게 제를 올렸다고 한다.

당제 특성

제주(원당주, 부당주, 칼제, 헌관)는 정월 보름날 첫닭이 울면 송아지를 제물로 바쳐, 제를 올리는 당제가 현재(1988년 집필 당시)에도 행해졌다. 당산에 있는 900년 된 우물은 당샘으로도 불리며 제물을 준비하는 데 쓰였다.

정월 보름에 당제를 모시기 직전까지는 당숲에 새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울었는데, 밥을 해놓으면 거짓말처럼 새소리가 나지 않아 조용해졌다. 제사에 쓰인 제기나 그릇은 행인의 눈에 잘 띠지 않는 곳에 고무 통을 두어 보관하였다.

조사 지역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반월리 안마을
조사 날짜 
2020. 08. 12
제일(祭日)
정월 보름
제신(祭神)
당숲, 당산나무, 당샘
인터뷰 대상
장종언 님(마을 주민, 71)/남성, 신해숙 님(마을 주민, 69)/여성
마을 소개

반월도는 1670년 경남에서 ‘인동 장씨’ 후손이 입도하여 마을에 정착하면서 집성촌으로 발전하였다. 섬 지명은 지형이 반달(月)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안마을은 퇴촌과 달리 마을이 커서 ‘큰몰’, ‘대리’, ‘안동네’로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토촌 마을과 합하여 반월로 불렸으며 무안군 기좌면에 편입되었다가 1969년 신안군에 편입되었다.

1988년에는 인구가 420여 명이었지만 『2019년 신안군 인구 통계연보』에 따르면 103명으로 약 300여 명이 줄어들었다. 마을 뒷산(어깨산, 대덕산) 너머에 제법 큰 농토가 있다. 집안 대대로 세대를 거듭하면서 대물림 되는 ‘제위답’인데 여러 사람이 나누어 소유했다. 수확한 쌀은 제사를 지낼 때 젯밥으로 썼다.

당제 과정

반월도 당제는 안마을 초입에 있는 당숲에서 정월 보름에 하루 동안 지냈다. 당숲과 당산나무, 당샘을 신격(神格)으로 여기고 모셨다. 공간의 안과 바깥을 구분하도록 돌담을 두르고 당산나무 앞에 꾸며진 석제 제단에 상을 차렸다. 제물은 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술, 밥을 올렸는데 닭을 구하지 못하면 섬에서 서식하는 산꿩을 직접 잡아 대신했다. ‘꿩몰이’는 주민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번갈아가며 소리를 질러 꿩을 모는 방식이다. 깃발을 흔들어 놀라게 하거나 겁을 주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속되어 제 풀에 지친 꿩이 갯벌이나 땅에 떨어지면 그 때 잡는다.

제의를 거행하는 기간에 당숲 주변에 1m 간격으로 황토를 한 줌씩 놓아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였다. 또 볏짚으로 세끼를 꼬아 당숲 주변으로 금줄을 쳤다. 제관 선정은 마을 회의를 통해 세 명을 선출하는데, 제관들은 한 달간 목욕재계를 하고 여성과의 잠자리, 육고기 취식을 피하는 등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는 데 정성을 다 했다. 당제를 모시기 전에 주민들이 저마다 바라는 바를 소지에 적어서 제관에게 전달한다. 제관은 제사를 모시고 이를 불에 태워 하늘에 올리는데 같은 소지라도 잘 타서 올라가는 경우와 타다 말고 떨어지는 것이 있다. 두 경우를 놓고 사람들은 길(吉)·흉(凶)을 점치기도 하였다. 제를 모두 마치면 주민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잡귀를 물리치는 ‘걸궁(乞窮)’을 했다.

당제 특성

당숲에는 팽나무가 주종을 이루어 자생하는데, 지난 2013년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 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의 가치를 인정받아 ‘공존상’을 수상했다.

해마다 봄이면 당숲 안팎으로 달래나물이 많이 나는데 주민들은 여전히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하여 채취하기를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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